시드 머니가 작으면 어차피 모을 수 없다.
재테크를 하지 않는 주변 사람들에게 들었던 말 중 하나다. 이 말과 함께 한탕 벌지 못하면 의미 없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곁들어 해준다. 그리고 1억을 모으는 일은 매우 힘들며, 내가 할 수 없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한다.
재테크 1화는 이 시드 머니를 어떻게 모으는지부터 시작하겠다. 시드 머니라고 한다면 최소 1000만원부터 시작한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100만원의 3%를 번다면 3만원밖에 안되지만 1000만원은 30만원으로 이때부터는 보이는 값이 그래도 유의미하게 보인다. 그래서 첫 번째 목표는 1000만원으로 잡아본다.
누군가에게는 1000만원은 금방 벌 수 있는 돈이 될 수도 있으며, 어떤 분은 긴 시간 모아야 하는 돈일 수도 있다. 스스로 가능한 월별 저축량을 정하고 목표를 잡아보자.
적금은 아직 습관화 되지 않은 내 소비 습관을 잡는데 큰 도움이 된다.
시드머니를 모으는 최고의 방법은 적금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재테크에 대한 공부를 많이 했고, 이미 소비 습관이 잡힌 분들에게는 다른 방법을 권하지만, 많은 사회 초년생 중 소비 습관이 잡힌 사람은 적다. 적금이라는 강제 저축을 통해 소비 습관을 잡아보자. 괜히 사회 초년생한테 적금을 추천 하겠는가? 소비 습관이 잡힌 후에야 다른 투자처를 찾아볼 수 있다. 돈을 불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정해진 돈 안에서 소비를 줄이는 것이다.
적금 이율을 계산할 때, 오해를 하는 사람들에게 간단하게 설명한다. 이율이 1년 4%가 적혀있다면, 최종적으로 받는 이자는 2%로 생각하면 된다. 즉, 100만원씩 12개월을 넣는다면, 간단하게 1200만원의 4%가 아닌 2%로 생각하면 편하다. 이율은 한달에 한번 계산되는데, 100만원의 0.3333%, 200만원의 0.333%, ... 1200만원의 0.333%로 계산된다. 자세한 건 적금 이자 계산법을 찾아보면 좋다.
적금을 찾을 때, 이율 좋은 것을 쫒아 가지 마라. 시드머니를 모으는 작업이지, 이율 0.5% 더 준다고 쫒아가봐야 유의미한 돈이 생기지 않는다. 다른 투자를 할 때는 몰라도 적금은 목적이 시드머니 만들기다. 꼭 명심하자.
물론 찾아 봐야한다. 이 과정은 진짜 중요하며, 꼭 해야한다. 이 은행은 왜 이자가 높고, 이 은행은 왜 이지가 낮은지 분석해라. 이 경험은 추후 다른 투자를 판단할 때 좋은 경험이 된다. 이러한 경험이 쌓이고, 1억을 만든 이후 투자처 선택에 좋은 밑거름이 된다.
제1금융 적금은 은행이 매우 안정적이고, 이율이 낮다. 또한,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은행일 가능성이 높다. 이체가 쉽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편하다. 공인인증서 하나로 전부 처리가 된다. 제2금융 적금은 상대적으로 불안정할 수 있다. (물론 1금융 대비일 뿐 IMF와 같은 사태가 아니라면 안전하다.)
적금은 시드머니를 모으는데 최적화 된 상품이다.
적금의 목적을 정확하게 알자. 꺼내기 쉬운 적금은 좋지 못하다. 특히 해약하기 쉬운 적금만큼 최악의 상품도 없다. 쉽게 언제 어디서든 해약할 수 있는 상품, 자동이체 등록이 어려운 상품 등은 피하자. 또한 상대적으로 이자가 높은 곳도 나쁘진 않다. 현 시점에서 제 제2금융은 파산되기 어렵고, 해약이 귀찮고(그만큼 가입도 귀찮긴하다.), 어느정도 이율이 되기 때문에 제2금융 적금을 추천한다. 거기에 자주 사용하는 은행도 아니여서 손댈일이 없다. 아래는 적금 비교 사이트다. 확인해보자.
http://finlife.fss.or.kr/installment/selectinstallment.do?menuId=2000101
은행의 상품(적금, 예금 등)을 고를 때는 조건을 하나씩 이해하면서 봐야한다. 세전 이자율, 세후 이자율, 최고 우대금리 등의 단어를 이해하고 확인하자.
여기서 가장 중요한 체크 사항은 최고 우대 금리다. 제1금융권에서 많이 제시하는 방법인데, 다른 상품과 묶어서 최고 우대 금리를 제공할 때가 많다. 여기가 가장 위험한 구간이다. 1% 이율을 위해 필요도 없는 상품에 가입하는 실수를 범하지 말자. 우리는 시드머니를 모으러 왔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생각없이 1%의 이율, 얼마 되지도 않는 돈으로 알지도 못하는 다른 투자처에 가입하는 것은 돈을 땅에 버리는 짓이다. 은행은 돈을 버는 영리 기업이란 사실을 알아야 한다. 상품을 팔아야 실적이 오르는 구조라는 것을 인지하고 이야기 해야한다. 은행에서 제시한 상품을 제대로 알고 있다면 상관 없다. 그러나 알지 못한다면 하지 않아야 한다. 모르는 투자 상품에 투자하는 것은 도박을 하는 것과 같다.
위와 같은 과정을 통해 30만원이든 50만원이든 그 이상이든 적금을 등록하면, 다양한 절차를 거치게 된다. 특히나 나한테 적합한 적금을 찾는 과정에서 재테크 공부를 할 수 있다. 적금을 만드는 과정에서 얻는 경험들이 1억을 만들 때, 큰 자산이 된다. 나 또한 적금을 만드는 과정, 예금을 만드는 과정에서 돈을 잃지 않으면서 재테크의 시작을 열게 되었다.
아직 재테크와 담을 쌓고 있다면, 적금부터 만들면서 경험을 쌓아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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